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화려한 비상과 초라한 추락, 장칭 (江青)

[2017-07-15, 17:35:27]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의 죽음, 그 후 덩샤오핑의 비상. 요동치는 중국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높이 비상했지만, 그만큼 끝없이 몰락한 여성이 한 명 있다. 중국의 마지막 여황제 장칭이다. 장칭은 마오쩌둥의 4번째 부인으로 문화대혁명 당시 중국 정치계의 주요 인물이 되었다. 사인방(四人幫)의 중심으로서 문화대혁명을 주도했지만, 마오쩌둥의 사망 후, 체포당하며 자살로 불행히 생을 마무리했다.

 

 

 

장칭의 젊은 시절
장칭은 1914년 3월 19일 산동성에서 평범한 목수의 서녀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불화와 함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칭다오 대학에서 연극을 배우고 연극인으로서 활동했다. 1933년 2월 중국공산당에 입당했고 그로부터 1년여 후, 정치적 활동으로 체포됐다. 1935년부터 다시 연극을 시작한 후 ‘인형의 집’을 포함한 여러 연극에 참여했다. 1937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후, 영화 산업이 쇠퇴하자 연극을 그만두고 옌안으로 가 중국인민항일군사정치대학교에 입학했다.

  

 

치에 입문하다
옌안에서 마오쩌둥을 만난 장칭은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38년 결혼식을 올렸다. 반대하는 중국공산당에 의해 30년 간 정치에 참여하지 않기로 서약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1958년부터 1961년까지의 대약진운동 중 공산당의 질타를 받은 마오쩌둥은 장칭에게 자신을 지지하고 그의 정적(政敵)들을 처치하라며 장칭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를 이용한 장칭은 중국의 문화사업을 통제하며 힘을 길렀다.


문화대혁명시기의 장칭
장칭은 1966년 중앙문혁소조라는 기구를 통해 정치 인사로서 영향력을 키웠다. 1969년 중국공산당중앙정치국의 위원이 되었고, 그 쯤 후에 함께 사인방으로 함께하는 장춘챠오, 야오원위엔, 왕홍원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마오쩌둥은 홍위병(紅衛兵)을 파견해 마오쩌둥사상을 찬양하고 낡은 문화를 일소하기 위하여 대대적인 시위를 전개하였다. 그 동안 장칭은 당과 정부의 주요 활동을 도맡아 하며 힘을 응집하고 중국의 문화를 개혁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베이징 오페라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혁명모범극이라는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문화 개혁은 주로 마오쩌둥사상을 선전하는 도구로 쓰였다.

 

 

마오쩌둥의 죽음과 몰락
1976년, 마오쩌둥의 죽음 이후, 그 뒤를 이은 화궈펑이 큰 영향력을 떨치지 못하자 장칭은 마오쩌둥의 이름을 이용하여 중국을 계속 통치했다. 하지만 곧 그녀를 비롯한 사인방은 문화대혁명 동안의 10년여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에 대한 책임으로 화궈펑과 인민해방군의 원로였던 리셴녠 등에 의해 10월 6일 체포당했다. 장칭에게는 사형선고가 내려졌고 1991년 5월 14일 감옥 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학생기자 손예원(NAIS Y12)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