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기의 장기기증과 이식 건수가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앙광망(央广网)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자원 장기기증 건수는 4080건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자원 건수 34건에 비해 6년 새 120배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기부된 장기 건수는 지난달 31일까지 이미 2866건에 달해 전년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전년도 장기 기증 총 건수를 넘어선 수치라고 국가건강위원회 궈옌홍(郭燕红) 부국장은 말했다.
장기이식 수술 수준과 환자의 생존율 역시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장기이식 수술 후 생존율은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장기이식 수술 비용은 서양 선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이식 수술 평균 비용은 미국의 적게는 5분의 1, 많게는 22분의 1 수준으로 심장 이식 수술의 경우 중국의 평균 수술 비용은 32만 위안(5400만원)이지만 미국은 680만 위안(11억 4000만원)에 달했다.
현재 중국은 장기기증 모니터링의 빅데이터 시대에 진입했다. 중국 국가건강위원회는 간, 신장, 심장, 폐 4개 이식데이터센터와 품질관리센터를 설립해 중국 장기기증 관리의 핵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인체장기기증∙이식위원회는 장기기증을 기본 의료보험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푸(黄洁夫) 주임은 “지난해 신장 이식을 중대 의료 보험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냈고 정부측의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며 “사회∙경제적 발전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장기이식 항목이 기본 의료보험 범위에 들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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