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김명화 북경 특파원)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한 여성이 ‘지폐를 세면서’ 잃었던 뇌기능을 회복,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난안 난핑정 거리 79호에 사는 왕성샤(55) 씨. 현재 왕 씨는 돈을 세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4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뇌를 다친 그녀는 지능이 5~6세 아이 수준으로 떨어졌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돈을 세기 시작하면서, 뇌 기능과 몸 상태가 현저하게 나아졌다. 왕 씨는 “손에 돈을 쥐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진다”면서 “돈을 셀 때 제 몸의 아픔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처음 돈을 셀 때 손도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던 그녀는 요즘 혼자서도 무리 없이 돈을 세고 있다. 또한 찻잔을 들고 물을 마실 수도 있고, 발음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남편에 따르면 왕 씨는 잠들기 전에도 돈을 세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지폐를 셀 정도로 돈 세기에 열성적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충칭시 제2병원의 신경내과 네이밍 부교수는 “뇌 외상환자들이 돈을 세는 것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요법과 상당히 유사하다”며 “돈을 세는 것은 대뇌의 신경세표를 자극해 대뇌 회복을 촉진한다. 또한 환자의 언어기능과 손가락의 원활성을 회복할 수 있다. 장기적인 회복훈련의 결과일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