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6월 미국 국채 보유량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본을 제치고 미국 최대 채권 보유국가 되었다.
환구망(环球网)은 16일 블룸버그 보도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규모는 총 1조 1500억 달러(1300조원)로 전월 대비 443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이후 줄곧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었던 일본은 같은 달 국채 보유규모가 1조 900억 달러(1240조원)로 전월 대비 205억 달러가 감소하면서 중국에 밀려났다.
외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규모는 지난 6월 477억 달러가 늘어난 6조 1700억 달러(7030조원) 에 달했다. 그 중 중국과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선다.
중국의 외환 보유량은 지난달 연속 6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며 3조 800억 달러(3500조원)를 기록했다. 위안화 강세와 중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당국의 엄격한 자본 통제 조치와 위안화 환율의 안정세 역시 올해 자본 유출 압력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중국 정부는 더 많은 외국 투자자를 유치해 중국 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미 양국의 활발한 무역 활동 역시 수출상에 자극이 돼 중국의 미국 국채의 수요를 높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 투자 은행 제레미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미역의 무역 격차를 감안해 봤을 때 중국은 미국 국채 구매를 멈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향후 몇 달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미국 국채 매매의 환승지점 역할을 하고 있는 벨기에의 지난 6월 미국채 보유 규모는 983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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