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매년 한중 수교일이 되면 다양한 문화행사가 치뤄지고 한중 수교 기념 행사의 경우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 하는 등 축제를 방불케 했지만 올해는 기념행사도 각자 치루면서 침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환치우망(环球网)을 비롯해 중국 일부 언론만이 한중 양국 정상이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며 간단하게 한중 수교 25주년을 언급했을 정도다. 이마저도 한국 언론에서 발표한 내용을 인용했다.
23일 중국망(中国网)에 따르면 당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외교부 화춘잉(华春莹) 대변인이 한중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 기자들이 한중 수교 25주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한중 관계 방향에 대해 묻자 화 대변인은 “양국은 상호 이해, 상호 존중을 원칙으로 한중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지역 평화, 안정, 번영에 큰 공헌을 했다”며 “양국과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한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수교 이후로 양국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그 동안의 경험을 교훈 삼아 초심을 잃지 말고 상호 신뢰를 공공히 해 의견 충돌은 원만히 해결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일보를 비롯한 한국의 다수 언론에 따르면 중국 측은 23일, 한국 측은 24일 각자 베이징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한반도 문제와 연관되지 않은 중국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알려졌지만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측 행사는 물론 중국측 주최 행사 내용도 소개되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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