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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란런(懒人)경제’시대, ‘즉석 훠궈’ 인기

[2017-08-25, 08:55:58]

최근 중국에서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뜻의 ‘란런(懒人)경제’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면서 즉석식품 시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란런경제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생활이 편리해져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도 식사, 쇼핑, 가사와 정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각종 기발한 즉석식품이 등장하면서 즉석식품의 원조격인 라면 업계도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4일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란런경제의 발달로 즉석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어 대형 식품회사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시장이 흥하면 기존의 시장은 쇠퇴하기 마련이다. 중국 대형 라면 제조회사인 퉁이(统一)가 기존의 라면사업은 축소하고 즉석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퉁이기업이 발표한 중국 시장 실적을 보면 2013년부터 4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라면 매출은 39억 5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했다.

 

또 다른 라면 기업인 캉스푸(康师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6년 라면 매출은 32억 392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34% 감소했고 전체 매출의 38%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매출 추이가 중국 라면시장을 대변한다. 세계라면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중국 라면 수요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의 총 수요는 385억 2000만 개로 2013년의 462억 2000만 개보다 16.7% 감소했다.

 

최근 란런경제가 뜨자 여러 식음료 기업들이 라면의 빈자리를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 7월 훠궈 체인기업인 하이디라오(海底捞) 계열사인 이하이(颐海)식품회사는 5000만 위안을 투자해 즉석 훠궈 제품 생산회사를 설립했다.

 

‘즉석 훠궈’는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으면 뜨끈뜨끈한 훠궈가 완성되어 굳이 식당에 가지 않아도 맛있는 훠궈가 된다. 기차, 기숙사, 관광지 등에서도 즉석 훠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대는 25~40위안으로 대부분이 35위안 정도로 우리돈으로 6천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훠궈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타오바오(淘宝)에서 판매량 상위 3위권 제품의 경우 월 판매량이 7만 개 이상, 최대 15만 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즉석 훠궈가 인기를 끌자 따롱이(大龙燚), 샤오롱칸(小龙坎), 충칭더좡(重庆德庄) 등 유명 훠궈 체인 브랜드에서 속속 즉석 훠궈 제품을 출시했고 전문적으로 즉석 훠궈만 취급하는 브랜드인 라오청난(老城南), 콰이스상(筷时尚) 등도 나타났다. 올 7월 말을 기준으로 현재 약 40여 개의 즉석 훠궈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즉석 훠궈 제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식품산업 주단펑(朱丹蓬) 연구원은 “즉석 훠궈 제품은 기술과 브랜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 시장 진입이 쉬운 것이 단점”이라며 “중국의 식음료 시장은 획일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신생기업의 무분별한 시장 진입으로 규모만 커졌다가 한두 기업만 남고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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