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가 중국에서 경쟁자에 밀려 패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홍콩의 거부 리카싱(李嘉誠)이 통제하는 미디어 그룹인 탐 그룹이 이베이의 중국내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 이치넷과 온라인 결제 서비스회사인 패이팔 차이나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으나 두 회사는 모두 이를 부인했다.
언론들은 탐그룹이 수일내 이베이 이치넷과 패이팔 서비스에 대한 이베이의 지분 인수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양측은 이미 계약에 서명까지 했다고 밝혔다.
탐 그룹의 한 관계자는 "본토진출 기회를 가질려 하고 있으나 현단계에서 공개할 세부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2002년 이치넷의 지분 3분의 1을 3천만달러에 매입했으며 다음해 나머지 지분 모두를 1억5천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베이 이치넷은 중국에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닷컴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타오바오닷컴은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베이 이치넷을 몰아 부쳐 지난해 상하이(上海), 베이징( 北京), 광저우(廣州)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67.3%로 끌어올려 29.1%의 이베이를 멀리 따돌렸다.
업계는 지난 3년동안 이베이가 중국에서 실적부진으로 주주들에게 시달리고 있어 중국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완전한 철수까지는 생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