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10개 기업 중 4개만 흑자 … 중국 현지 정확한 정보 요구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투자에 만족하지 않고, 10개 기업 중 4개만이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진출의 성공을 위해 현지의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는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 93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국진출 기업의 경영환경 및 애로조사’를 지난 2개월간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주요목적은 크게 중국시장 개척(49.5%)과 인건비 등 비용절감(28%)을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조사 시 주로 비용절감을 위해 진출했다(51.9%)는 응답과는 다른 결과로 최근 2년간 국내 내수시장의 침체를 반영해 주로 제품의 판로를 뚫기 위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업체의 51.9%는 원자재를 중국 현지에서 구매해, 생산품을 중국에 판매(60.3%)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중국진출 중소기업의 절반(49.4%)은 현재 중국 투자 진출에 크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6.7%의 업체만이 흑자를 내고 있고, 손익분기점 도달기간은 평균 3.5년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4년 3.1년, 2005년 3.3년(대한상의 조사)으로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어 중국진출 기업들이 이익 내기가 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기업들은 경영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노무관리(45%)와 인건비 및 기업부담금 상승(22%)을 꼽아 최근 중국의 노동환경 변화가 우리 업체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정책변화로 경영악화가 가중되자 현지 진출 기업들은 현지 경영애로를 파악해 중국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하는 협력 전담사무소 개설(58.9%)과 정확한 현지 투자환경 정보를 제공해 줄 것(23.4%)을 요구했다.
한편 중앙회와 중국정부 판공청의 한국사이트인 ‘중국망’(korean.china.org.cn)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외자기업 투자정책이 크게 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외자기업의 법인세율을 내자기업 수준(25%)으로 상향시켰다. 이전가격(Transfer Price)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엄격한 사회보험 적용과 인건비 상승 등은 기업의 비용부담을 상승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