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에 정박중인 스웨덴 범선 예테보리호가 260년 된 중국 차(茶)를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다.
동방조보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예테보리호는 1745년 침몰한 스웨덴 무역선으로 스웨덴의 SOIC가 수작업으로 똑같은 모습으로 재현, 세계를 항해중이다.
당시 스웨덴 정부는 3차례에 걸쳐 범선 안에 있던 귀중품을 모두 건져냈으나 밀봉된 상자안에 있던 중국 차잎은 까맣게 잊고 있다가 1986년 4번째 인양에서 건져냈다.
바다속에서 241년을 견뎌낸 차잎은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개봉시 맑은 향기를 뿜어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측은 상자안에서 홍차, 녹차 등 2종류의 차잎을 발견했으며 감정을 위해 중국에 도착한 이후 주요 차산지인 윈난(云南), 안휘(安徽), 장시(江西)성 등을 두루 다니며 전문가의 의견을 구했으나 모두 그 차잎이 자기 고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원산지 규명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금으로서는 DNA 조사외에는 원산지나 품종을 규명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