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57주년을 맞은 중국은 30일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개혁.개방의 길을 걸어가면서 경제체제, 정치체제, 문화체제 등의 개혁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국경절 전야인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경축 리셉션 연설을 통해 "중국은 흔들림없이 개혁.개방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경제, 정치, 문화, 사회관리 체제 개혁을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셉션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한 당.정.군 지도자들과 1천5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대외개방의 기본국책을 시종 견지해 인류사회의 모든 창조적 성과를 대담하게 흡수하고 거울삼을 것"이라면서 "개혁.개방은 현대화 건설의 전 과정을 일관해 오직 전진할 뿐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30년 가까운 기간에 경제의 지속적인 쾌속 발전과 사회의 전면적인 진보를 실현, 역사의 기적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큰 추세는 역전될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과학적 발전의 길을 감으로써 중국을 부강한 민주.문명.조화의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국경절 경축 사설에서,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을 통해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의 길을 열고 초기단계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건립함으로써 국가의 종합국력과 국민의 생활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