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침대 시트로 신발 닦지 마세요"
중국이 2일 해외여행시 지켜야할 가이드북을 내놓았다.
이 책은 일부 중국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시 보이는 추태로 국가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데 따라 이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중국 정부가 마련한 것이다.
이 가이드북은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가 중국 해외여행객들의 상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달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3만여건의 '어글리 중국인'의 추태를 모았다.
이 가이드북은 미국과 유럽에서 '어글리 중국인'의 추태가 맹위를 떨치면서 중국어로된 경고판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 경고판에는 '침 뱉지 마세요' '쓰레기 투척 금지' '줄 서세요' '화장실 쓴뒤 물 내리세요'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공중도덕 내용이 적혀있어 얼굴을 붉히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책은 침 뱉고 쓰레기 마구잡이 투척 외에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떠들거나 새치기하는 행위, 금연구역에서 흡연과 인도에서 나란히 길을 걸으며 다른 보행자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 아무런 생각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호텔에 머무를때 침대 시트나 수건 등을 깨끗히 사용하도록 충고하고 있다. 일부 중국 여행객들이 시트나 수건으로 구두를 닦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일부 중국인들은 더운 여름날 내의 차림으로 부적절한 장소에 나타나고 여성들이 파자마 차림으로 슈퍼마켓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이 책은 지적했다.
또 전시관이나 음악당에서 경고에 아랑곳없이 은밀하게 사진을 찍는 행위로 자주 지적을 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 남성들에 대해서는 '여성 우선'을 준수해달라고 이 책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