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인물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당 서기 축출로 표면에 드러난 중국 당국의 부정부패 조사가 지도부 개편과 정책 목표에 대한 저항세력 제거에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관계자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부패조사를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쩡 부주석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앙정부의 경제정책을 따르지 않는 지방정부 지도자들에 대한 장악력 강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지지세력 배제, 자신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권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천 서기 축출 이후 공안당국이 상하이와 베이징, 톈진, 푸젠, 후난성에서도 고위관리들을 구금했지만 아직 조사가 절정에 이른 것이 아니라면서 황쥐(黃菊) 부총리와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도 축출대상이라는 것이 정치분석가들의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번 조사가 후 주석에게 복지혜택과 강력한 오염통제 등 여론의 지지를 받는 정책을 강력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일부 비판론은 언론통제와 반체제 인사 탄압에 나선 후 주석에 대한 권력집중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