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4세대 지도부의 통치철학인 '조화(和諧)사회' 이념이 중국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6기 6중전회)를 계기로 당장(黨章)과 헌법에 삽입될 것으로 보인다.
조화사회는 후진타오 주석이 2004년 9월 4중전회에서 제시한 통치이념으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의 실질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당은 이미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을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사업이라는 전반적인 포석과 '샤오캉(小康. 중류 정도의 생활수준)사회' 건설이라는 대세에 따라 제의한 중대한 전략적 임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언론들은 이번 16기 6중전회에서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의 중대 문제에 관한 결정'을 심의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조화사회 이념이 당장 총강(總綱)과 헌법 서언(序言)에 삽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정은 나흘간의 심의와 수정을 거쳐 확정된 뒤 폐막일인 오는 11일 정식 공포돼 향후 당과 국가의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 추진에 있어 '지도적' 문건으로 자리잡게 된다.
조화사회론의 당장 및 헌법 삽입은 내년 당 17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16기 7중전회와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5차회의에서 각각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중앙정치국은 6중전회 첫날인 8일 예비회의를 열어 의사일정과 의제 등을 정한다. 이번 회의에는 300여명의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참석하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상무위원과 관련 책임자들이 참관한다.
중앙정치국은 앞서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어 공평사회 보장, 빈부격차 해소, 취업 확대 등을 일련의 개혁을 포함하는 결정안을 6중전회에서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6중전회를 통해 4세대 통치이념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될 '조화사회 건설'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