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국 부동산 기업의 자금조달 루트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미 부동산 신규 수신(授信) 접수와 부동산 개발대출 업무를 중단했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31일 전했다.
한 부동산기업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통지 받았다면서 “전국적으로 일부 은행은 이미 부동산 신규 수신업무와 부동산 개발대출 업무를 중단한다는 문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직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않은 은행들도 1월부터 부동산 대출 관련 업무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최근 일부 은행은 부동산개발 대출 업무 규정을 어겨 벌금 처벌을 받았다. 은감회(银监会)는 지난 26일 저상은행(浙商银行) 항저우분행이 자본금이 부족한 부동산프로젝트에 개발대출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돼 벌금 20만 위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 은감회는 “올해 부동산기업의 토지구매 비용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하거나, ‘4증(四证: 국유토지사용증, 건설용지규획허가증, 건설공정규획허가증, 건설공정시공허가증)’이 구비되지 않은 기업과 자본금 미달 상업용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모 신탁연구소의 연구원은 “지난해 신탁 회사의 부동산 자금조달 업무는 비교적 많았지만, 최근 부동산 신탁 자금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강화되고 있어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 임대업에 관한 대출 승인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리츠(REITs)업무에 종사하는 증권 중개인은 “장기 임대 아파트, 임대 주택 등의 임대산업이 새로운 자금조달 루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진행 중인 리츠(임대) 프로젝트는 관리감독부의 승인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리츠 발행 규모는 266억 위안으로 2016년의 104억 위안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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