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이 대기오염과의 전쟁에서 처음으로 감축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기상국(中国气象局)이 발표한 <2017 대기환경 기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황사, 스모그 현상이 발생한 일수는 평균 27.5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5일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펑파이신문(澎拜新闻)이 12일 전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난방을 가스나 전기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난방 공급 계절의 기상 조건이 중국 전 지역의 대기환경을 개선하는데 긍정적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장기간의 변화 추세로 보면 지난 2000년 이후 중국의 대기환경은 극심한 상태에서 점점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13년 정부가 대기오염 방지대책을 실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난해 뚜렷한 감축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스모그 발생 일수는 2016년보다 10.5일, 2013년보다 19.4일 줄었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또한 2016년 대비 각각 5.1%, 6.5% 감소했고 2013년 대비 각각 22.7%, 44.2% 크게 줄었다.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석탄 난방을 가스나 전기 난방으로 전환하고 오염물질 배출이 심각한 공장을 폐쇄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했던 베이징은 미세먼지 농도가 2013년 90g/㎥에서 지난해 58g/㎥까지 크게 낮아졌으며, 1년 중 대기 질이 양호한 날도 50일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중국 기상국은 "환경보호부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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