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런던의 명물 택시 '블랙캡'이 조만간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데일리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吉利) 자동차는 블랙캡 생산업체인 망가니즈 브론즈와 중국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9천800만달러이며 지리 자동차가 62.4%의 지분을 갖는다.
망가니즈 브론즈 산하의 런던 국제택시(LTI)가 생산하고 있는 블랙캡은 대형 실내공간과 장애인을 위한 특수설계 등으로 런던의 명물로 통한다.
지리 자동차는 계열사인 상하이 메이플의 공장에서 2008년부터 블랙캡을 연간 2만대씩 생산하고 중국에서 만든 부품을 영국의 LTI에 공급할 계획이다.
상하이 메이플은 또 블랙캡을 상하이에서 운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으며 이럴 경우 상하이 택시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하이 폴크스바겐의 산타나 모델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리 자동차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외국 자동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리 자동차는 2015년까지 전체 판매의 3분의 2까지 수출을 늘릴 계획이며 향후 2-3년내 미국과 유럽에서도 자동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