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CJ인터넷이 연내 중국 게임시장 직접 공략에 나선다.
8일 관련업계 및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CJ인터넷은 다음달 중국 유력 게임업체인 T2CN과 온라인게임 서비스 및 퍼블리싱을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CJ인터넷은 지난 2004년 중국 최대 포털기업인 시나닷컴과 손잡고 시나닷컴이 운영하는 ‘아이게임(http://igame.sina.com.cn)’에 자사 게임포털 넷마블의 콘텐츠 및 운영 노하우를 라이선싱 방식으로 간접 제공해 왔다.
CJ인터넷은 이와는 별도로 T2CN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 직접 진출키로 했다. 시나닷컴이 주력인 뉴스·포털사업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아이게임’을 등한시, 지지부진했던 중국시장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T2CN은 대만계 글로벌자본이 주축이 돼 본토 게임사업에까지 뛰어든 업체로 한빛소프트의 ‘팡야’를 현지 서비스해 큰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과 한빛소프트의 ‘네오스팀’ 판권을 잇달아 확보하는 등 최근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 중 한 곳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T2CN은 최근 게임사업 호조에 힘입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
CJ인터넷으로서는 조인트 벤처 사업 초기에는 무엇보다 성장 여력과 게임사업 의욕이 큰 신생업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T2CN을 최종 파트너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CJ인터넷의 중국시장 공략도 좀더 공격적인 방향으로 바뀔 공산이 커지게 됐다. 지금까지 단순히 ‘아이게임’의 콘텐츠를 보강해주는 차원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한 온라인게임이나 자사 및 계열개발사인 CJ인터넷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을 중국시장에 적극 퍼블리싱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