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세계 철강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아르셀로 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이 중국 철강업체 인수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탈 회장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내의 어떤 반대 움직임과 무관하게 라이우 철강 지분 매입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구조조정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중국 철강업체들에게 국제 마케팅에 관한 지식도 제공할 수 있다"며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당초 아르셀로는 지난 2월 기 돌레 회장이 최고 경영자(CEO)이던 당시 라이우의 지분을 21억 위안(2억6천600만달러)에 사들이는 데 합의하면서 중국 당국의 승인에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의 일부 관리들은 지분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은 지난 8월 중국의 경제적 안전을 위협하는 자산매각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중국 국내 철강업체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소수지분 소유를 제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미탈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 측에 어떤 위협도 없을 것이라는 보증을 룩셈부르크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미탈은 중국에서 라이우외에도 이미 지난해 후난 발린을 사들여 29.5%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