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다리 늘리는' 수술이 유행하고 있다.
신화통신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위생부는 무허가 병원에서 '다리 늘리기'수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환자의 다리를 부러뜨려 침대위에서 잡아당기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자칫하면 다리가 손상되기 쉽고 부작용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 수술은 회사내에서 승진을 위해 혈안이 된 젊은 층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고 이들은 키가 크면 승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오췬안(毛群安) 위생부 대변인은 "다리를 늘리는 수술은 성형수술이 아니라 정형외과수술"이라면서 "의학적 치료원인이 있을 경우에 한해 인가된 병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이 환자에게 이 수술에 내재된 위험을 사전에 설명해야 하며 자격있는 전문의가 시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리 늘리는' 수술은 러시아에서 처음 개발됐으며 원래는 왜소증같은 태생적 결함이 있는 환자들이 대상이었다.
지난해 베이징(北京)에서 인터넷을 통해 '고통없이 키크는 수술' 약속을 믿고 시술을 받았던 10명의 환자가 부작용으로 다리가 기형이 되는 피해를 입었다.
중국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사회가 되면서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반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