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증시 전망이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증시는 북한 핵실험이라는 단기 재료 외에도 중국 정부의 제도개혁과 대규모 기업공개(IPO), 높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당분간 쾌속질주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세계를 흔든 9일, 일본과 한국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란 관측 속에 중국 상하이지수는 1785.39로 200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 중국 증시의 호황은 일 년 넘게 이어져 왔다.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7월 1011.5로 저점을 찍은 이후 76.3%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53.7%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올들어 60.7%나 뛰었다.
FT는 공상은행 등 대형 IPO와 해외 투자자의 중국 투자 제한 완화 등 제도개혁, 내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중반까지 계속된 상하이 증시의 약세 기조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꾸준히 늘고 있는 해외 자금도 랠리에 일조할 전망이다.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 오브 보스턴에 따르면 지난 9월 마지막주 중국과 인도 증시에 순유입된 자금은 3억7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브릭스 펀드가 모두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 퀸란은 "지난 2분기 중국으로 들어온 미국 자금은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미국과 중국 기업 모두 중국에서 수익을 거두면서 중국의 성장이 제로섬 게임이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