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쑤저우(苏州)가 중국 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14일 영국 시사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쑤저우, 베이징, 텐진이 중국 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3곳으로 평가됐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세계 140개 도시 중에서는 지난 7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호주 멜버른을 제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혔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호주 멜버른, 일본 오사카, 캐나다 캘거리, 호주 시드니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일본 오사카와 도쿄는 각각 3위, 7위에 랭크됐다. 홍콩은 35위, 싱가포르는 37위에 올랐으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평가 대상에 오른 서울은 59위에 그쳤다.
중국 도시 중에서는 쑤저우가 7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베이징(75위), 텐진(77위), 상하이(81위), 선전(82위), 다롄(90위), 광저우(95위), 칭다오(97위)가 100위 안에 진입했다.
한편, 가장 낮은 140위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 다마스쿠스가 올랐다. 이 밖에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지리아 라고스, 파키스탄 카라치,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EIU의 살기 좋은 도시 순위는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안정성, 건강의료, 문화 환경, 교육, 인프라 등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올해 순위에서는 범죄율이 낮은 비엔나가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멜버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EIU는 밝혔다. 10위권 안에 호주가 3곳, 캐나다가 3곳이나 진입해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고 부유한 국가가 상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맨체스터(35위), 런던(48위)은 범죄, 테러 공포로 안정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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