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안후이(安徽)성 차오후(巢湖)시에서 지난 20일 한 광산회사의 직원 100여명이 한 마을 주민들을 집단 구타해 16명 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의 뉴스 포털 신화망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오후시 젠산(尖山)광업회사 직원 100여명은 20일 오후 안전모를 쓰고 곤봉을 든채 먀오강(廟崗)진 루지(魯集)촌에 나타나 마을을 조직적으로 포위한 후 일부 주민들을 마구 구타했다.
부상한 마을 주민 16명 가운데는 머리를 얻어맞아 많은 피를 흘린 70대 노인 3명도 포함돼 있으며, 다른 주민 3명은 심한 골절상을 입었고, 5명은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
신화망은 이번 사건이 마을 부근의 철광 채굴문제를 둘러싼 분규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분규 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이전에도 이 지역에서 농민들과 사영기업인 광업회사 간에 여러 차례 충돌이 일어났었다"고만 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사태를 진압한 경찰은 주민들의 지목에 따라 이날 집단구타사건을 지휘한 광업회사측 관리요원을 붙잡아 구금하고 자세한 사건 발생 원인과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