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문 회사 ‘DJI(大疆科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져 세계인에게 호평을 받았던 드론 쇼는 많은 사람들에게 드론(무인 항공기)에 대한 큰 관심을 갖게 했다.
드론은 항공촬영을 통해 스포츠나 방송분야에서 사용될 뿐 아니라 사람이 가기 힘든 곳에 띄워 사람 대신 정보를 수집해 연구에 도움이 되는 등 이제는 실제로 인간이 하기 힘든 영역을 도와주고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다. 또한 산불이 났을 때 진원지를 정확히 알아내서 산불의 확장을 막을 수 있고 농업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드론을 통해 복잡한 도심에서도 신속 정확하게 물건을 소비자가 받을 수 있도록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DHL사는 드론을 이용해 의약품을 배달하는데 성공했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드론을 띄워 전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드론이 통신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공중기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분야에서 적용 될 예정이다. 드론 산업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로 선정됐다. 이제 세계 산업용 드론 시장은 2026년에는 90조 3000억원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갈수록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으로 드론 산업을 이끄는 회사가 있으니 바로 중국의 드론 전문회사 DJI이다. 선전시에 위치하고 ‘다장(大疆)’이라고 불리는 DJI(大疆科技公司 SZ DJL Technology Co. Ltd)는 현재 전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을 점유하고 있으며 드론 관련 특허 수가 전세계 1위인 혁신적인 회사이다.
중국의 스티브 잡스 ‘왕타오(王韬)’
2006년 26세에 다장을 창업한 왕타오는 항저우 외국어 학교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로봇연구팀을 만들어 2005년 홍콩로봇경진대회에서 1등을 한 실력자이며 대학원에선 무선조종 헬기에 대한 연구를 했다.
2005년 대학 친구 2명과 함께 자율 비행 관련 연구를 시작해 6개월 뒤에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2006년 26세에 창립 멤버들과 함께 200만 홍콩달러로 지금의 다장을 설립해 광동성 선전시에 현재 28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고의 드론회사의 리더로 성장하게 됐다.
빠른 시간 안에 세계적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젊은 창업자다운 생각에서 출발했다. 중국의 회사들이 보통은 국내에서 성공한 후 해외로 진출을 하는데 다장은 오히려 반대로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에 국내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게 됐다. 다장은 전체 매출액 중에서 80%가 해외 매출액인 것을 보면 기술 못지않게 전략적으로도 굉장히 과감한 도전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장의 성장에는 빠른 신제품 출시가 한 몫을 한다. 그것은 항저우 출시인 왕타오가 왜 선전이라는 도시를 택하여 창업 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선전에서는 업체가 보낸 샘플을 그 날 늦게라도 시제품으로 만들어 보내줄 수 있을 정도로 인재나 부품이 넘쳐난다. 이런 이유로 400여개 달하는 중국 드론 업체의 75%가 선전시에 있다.
이렇게 다장은 해외 경쟁사보다 부품 조달 비용과 인건비가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가 빠르다 보니 지금의 결과를 갖게 된 것이다.
다장은 창의성과 독창성이라는 이념을 갖고 창조력과 상상력을 동원한 첨단과학과 그들의 기술적 성과가 신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2-3년 앞의 기술을 준비해 놓고 있다. 타 업체보다 우수한 기술과 안정적인 성능,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통해 고급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다장의 미래 발전 전략이다.
우리가 주문한 치킨이 베란다 창문으로 날아와 배송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회사가 개발한 드론일지 알 수 는 없지만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분야이다.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내놓은 회사가 성공 할 것이다.
학생기자 차수민(SU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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