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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 칼럼> 중국 내수 시장으로의 진출 4

[2006-10-17, 00:08:03] 상하이저널
지난주에 이어 중국의 중고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업체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그러면 우리가 과연 어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길이 보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우선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업체로 불리는 초코파이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중국 다른 업체들과는 다른 마케팅과 고가전략을 세워 이제는 브랜드 중에서도 그 인지도가 가장 높은 중국의 최고 제품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업계의 후발 주자로 나서 대만의 대단한 라면 업체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농심을 보더라도 중고가 정책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일반 대만 업체들 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고가 라면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이젠 중국에서 신라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브랜드 정책도 성공한 업체다.

또 하나 대형마트를 통한 성공작이 있는데 크린랲이라는 업체다. 미국업체보다도 더 높은 가격으로 중국의 6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명실상부한 녹색제품으로 자리잡은 자랑스러운 우리 제품이다.

패션업체로는 울시를 비롯하여 한국에서는 중저가를 표방한 이랜드 그룹의 브랜드들이 있는데 이랜드 그룹의 제품들도 중국에서는 중고가 정책을 통해 역시 6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수입제품으로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은데 W. 이라는 의류업체와 필자가 런칭하고 있는 YEBBN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필자의 제품이 중국에 첫 선을 보일 때 많은 분들이 그 가격을 보고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을 했으나 이제는 중국인 여성 CEO가 가장 신고 싶은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필자의 YEBBN 이라는 브랜드는 현재 중국에서 단화는 평균단가 1,888위엔 롱부츠는 4천위엔에 달하고 있다. 입점해 있는 백화점도 중국 최고의 백화점에만 입점해 있다. 이 브랜드가 성공한 이유 역시 명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추구하면서 가격은 중국제품과 명품의 중간을 약간 상회하는 고가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필자는 새 브랜드가 중국에 빨리 정착하기 위해서 1회당 12만위엔을 들여 잡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提高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많은 브랜드와 기업 모두가 중고가 정책과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중국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시장은 중고가 시장이다. 후에는 이 시장이 중가 시장으로 변하면서 매출, 이익 모두 가져다 줄 수 있는 두 마리의 토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점점 투자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장이 어떤 시장인지, 그 시장을 언제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는 우리의 몫이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 50%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만 있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그 생각은 남의 것이 될 것이며 시장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

지금 당장 생각을 실행에 옮기자. 그리고 진정으로 노력하고 진정으로 중국을 사랑하도록 하자. 사람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는 직감을 가지고 태어났다. 당신이 중국을 무시하거나 얕본다면 중국인은 그 사실을 바로 감지할 것이다.
중국에서 사업하고 미래를 중국에 걸었다면 중국을 사랑하고 위할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중국을 위해 봉사할 마음은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중국을 개척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필자의 한 선배가 한 말이 생각나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내수시장 시리즈를 마치도록 한다. "세계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중국의 중심에서 미력하나마 그 역사를 함께 쓰고 있다는 사실 하나가 나를 매우 흥분케 한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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