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지난 5월 준공한 중국 싼샤(三峽)댐 수역에서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 1척이 침몰하는 바람에 이 배에 탔던 사람들 가운데 7명이 소 263마리와 함께 실종됐다고 중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3일 밤 10시30께(현지시간) 싼샤댐 주제방에서 상류 쪽으로 7㎞ 가량 떨어진 수역에서 선원과 화주(貨主) 등 17명과 소 263마리를 태우고 가던 소형 화물선이 마주오던 석탄 운반선과 충돌한 후 바로 침몰해 선원.화주와 소가 모두 물에 빠졌다.
사고가 난 후 싼샤통항관리국 구조대가 현장에 긴급 출동, 17명의 선원.화주 가운데 부상자 3명을 포함한 10명은 구조했으나 나머지 7명과 소는 15일 현재까지도 실종상태여서 수심이 90m나 되는 침몰 수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체 길이 30m, 폭 6m에 적재정량이 250t 규모인 침몰 화물선과 그보다 훨씬 큰 석탄 운반선의 충돌은 싼샤댐 축성 이래 이 댐 수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수상사고로 기록됐으나 다른 선박의 운항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싼샤댐 갑문을 통해 싼샤댐 수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00척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