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4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가계 부채 증가는 장기적인 소비지출을 억제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최근 글로벌 재무 보고서에서 “중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는 지난 5년간 20%P 상승했고, 지난 10년간 30%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개인부채 상승이 빠른 나라는 없다고 덧붙였다.
2016년까지 기업 및 지방정부는 중국 부채 누적의 주요 추동력이 되었다. 왜냐하면 부양 정책으로 제조업 생산설비 및 공공 인프라 설비 투자를 촉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값 폭등으로 인한 담보대출 부채 증가와 온라인 소비대출의 증가로 과거 2년간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최근 관리감독 기관은 리스크가 높은 온라인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윈드데이터(Wind数据)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6개 상장은행의 부동산 대출 규모는 25조5200억 위안으로 지난해 말의 23조8500억 위안에 비해 7.02% 증가했다. 이중 개인주택 대출액은 20조7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말의 19조2800억 위안에 비해 7.38% 증가했다.
국제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39.1%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미국과 EU는 그 비중이 각각 68.4%와 55.6%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의 GDP 성장을 이끄는 최대 동력은 ‘소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 부채 상승이 소비 저하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저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선젠광(沈建光) JD 파이낸스 중국 경제학자는 “소비 침체는 중국 경제가 올해 직면한 최대 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비 양상이 양극화 현상을 띤다고 덧붙였다. 가령 이미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집값 상승으로 사치품, 고등교육, 고급의료 및 해외여행 등의 방면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임대 거주자는 집값 상승이 이들의 가처분소득을 낮추어 소비를 줄인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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