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사이에 애플아이디를 도용한 결제 피해사례가 수백건으로 늘어나면서 즈푸바오(支付宝)가 사용자들에게 '무비번결제(免密支付)'한도를 낮추어 만일의 경우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자신의 최근 결제 내역서에서 App Store&Apple Music 명목의 비교적 큰 액수의 소비내역을 발견했다면 '도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 다수 지역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애플ID와 연동된 즈푸바오 계좌에서 자신도 알 수 없는 지출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수백건에 달했다. 가장 큰 피해손실은 수만위안에 달한다. 하지만 애플은 사용자들의 피해를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10일 즈푸바오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에 대한 안전 경고글을 게시했다. 즈푸바오에 따르면, 현재 일부 애플 ID가 도용돼 경제적 피해를 입은 사건이 확인 됐으며 애플사에 그 원인을 밝혀낼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지난달 24일 저녁 후베이 우한의 아이폰 사용자 류(刘) 씨는 갑자기 App Store&Apple Music 결제 통보를 받았다. 자신의 애플ID 소비내역을 확인해보니 최근 90일동안 3차례 결제가 발생, 총 2100위안이었다. 뿐만 아니라 게임머니 구매 명목으로도 수천위안이 빠진 상태였다.
류 씨와 같은 피해자는 현재까지 약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용 피해는 대부분 9월에 발생했으며 주로 게임 충전, 게임 장비 구매 등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사용자들은 피해를 키운 원인이 '무비번 결제(免密支付)' 기능을 오픈 후 무비번결제 가능한 횟수와 한도를 지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이 제공하고 있는 결제방식은 즈푸바오, 위쳇결제,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등이다. 결제수단과 연동시키면 "무비번결제 협의에 동의 및 개통'한다는 메시지가 뜨고 이 메시지를 클릭해서 수락해야 비로소 개통이 완료된다.
이에 즈푸바오 측은 애플회사가 이번건과 관련해 해결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즈푸바오, 위쳇, 신용카드 할것없이 모두 유사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즈푸바오의 경우, 무비번 결제 한도를 최대한 낮출 것을 권유했다.
즈푸바오사용자들은 '즈푸바오앱'에서 '我的>设置>支付额度>免密支付/自动扣款>App Store,Apple Music&iCloud>安全月额度设置'를 통해 결제한도를 정할 수 있다.
즈푸바오 앱에서 '이미 체결된 무비번 결제/자동결제 서비스'에 App Store,Apple Music&iCloud가 나타나며, '월한도 설정(安全月额度设置)을 눌러서 들어가면 200, 500, 1000, 1500 및 설정안함 등 5가지 옵션이 뜬다. 여기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한도를 설정하면 된다.
그리고 또 애플ID 이중인증(双重认证)을 통해 계정을 보호하거나 결제 기능을 off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한편, 즈푸바오측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는 이와 유사한 피해사례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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