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국에서 유통 한류(韓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GS와 CJ 현대 등 대기업 계열 유통회사 중심의 중국시장 진출이 전문 유통회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또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중심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화장품, 패션, 가전 및 정보기술(IT) 관련 제품 판매 등으로 중국 진출 업종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패션전문 대형마트인 세이브존은 16일 중국 훙이(鴻意)그룹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에 중국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세이브존은 훙이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13만 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밍타이(明泰)백화점 안에 3300평 규모의 한국관을 차리고 국내 70여 개 패션회사 제품을 판다.
화장품 전문유통회사 더페이스샵은 다음 달 중 상하이에 1호점 문을 열 계획으로 중국 현지 판매회사를 통해 적절한 후보지를 찾고 있다.
이 회사 김미연 홍보팀장은 “4월 중국 상하이(上海)의 패션뷰티 전문회사인 와이뷰티사와 판매 계약을 했다”며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중국 베이징(北京)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 백화점을 열기로 하고 현지 업체와 건물 임대차 계약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 가전 및 IT 관련 복합 유통몰을 운영하고 있는 프라임산업은 7월 중국의 상하이톈야오스예유한공사와 상하이에 연면적 4만5000평 규모의 복합전자유통단지를 세우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회사 이태규 이사는 “2010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중 건설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홈쇼핑도 3월 중국의 게임 및 IT 관련 회사인 W미디어와 상하이에 설립한 합작법인 상하이아이거우홈쇼핑 방송을 지난달 4일부터 내보내고 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부장은 “앞으로 4, 5년 내 국내 소매유통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해외 진출 노력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