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LG화학 재료사업부문 원재료구매팀
저장대 국제경제무역학과 2016년 졸업
중국 유학의 장단점.
유학생활 자체가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단점의 경우, 한국에 비해 동문이 적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통해 쌓을 수 있는 인맥이 부족하다. 따라서 정보도 부족하고 아웃풋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는 특히 취업 때 두드러진다. 내가 입사했을 때도 저장대를 졸업한 선배들이 없었다.
장점이라면 중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사람, 문화 등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일명 ‘중국통(通)’을 말한다. 이것이 언어적인 능력보다 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중국어만으로는 장점이 될 수 없다. 유학을 하지 않고도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이미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대학 졸업자들은 중국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배경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중국 관련된 일을 할 때 더 수월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하는 일과 중국과의 연관, 전공과의 연계성.
화학이라는 업종 자체가 중국과 점점 더 거래를 많이 하는 추세다 보니 실제 관련이 많다. 요새 뜨고 있는 인도나 베트남에 비해서는 기술력이 좋고,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으며 제가 통역을 많이 하는 편이다. 또한 직접 중국 출장을 가서 업체를 만나기도 한다. 올해부터는 중국 신규 업체를 많이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상경계열을 전공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영업마케팅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는 원재료구매팀에 입사하게 됐다. 사실 원재료구매팀은 관련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화공 계열과의 연관성이 더 크다. 그러나 구매 관련해서는 관세 협정, 운송 조건과 같은 무역 쪽 지식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 함께 일하고 있는 분들이 무역 관련해 나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취업 준비 과정.
3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했는데 군대에서 부족한 중국어 공부와 영어 공인시험에 매진했다. 전공이 국제경제무역이기 때문에 국제무역사, 무역영어와 관련된 자격증을 준비하기도 했다. 제대 후에도 꾸준히 준비해 지금 다니는 회사의 서류 1차 심사를 합격했다.
중국 유학중인 후배들에게
최소 3학년때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 사실 유학 생활을 하면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서 정보를 찾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정보가 없다면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하고 싶은 것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는 사람과 막연하게 준비하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시간 있을 때 틈틈이 중국 여행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은 중국을 더 이해하고 견문을 넓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학생기자 공유경(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