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수일 내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9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9879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8.46% 증가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 들어 9월까지 1690억달러가 증가했으며 지난 9월 한 달간 증가액은 159억달러로 1시간당 3000만달러, 하루 7억2000만달러 꼴로 불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며칠 내 1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달러 과잉 상황이 되자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어떻게 운용할지 논란이 뜨겁다. 외부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절상압력이 가중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적절한 운용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 구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의 70%가 달러로 대부분 미 채권으로 이뤄져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달러화의 과다 비중으로 인한 `달러 재앙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외환보유액을 뮤추얼 펀드 등에 투자하거나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투자청(GIC) 같은 운용기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달러화 하락에 대비해 외환보유액을 금에 투자하거나 전략비축유와 같은 원자재 매입에 쓰는 방안,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