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남규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월마트의 자국 트러스트 마트 인수건을 쉽사리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월마트 `중국서 까르푸 잡겠다`..10억불 딜 추진
FT에 따르면, 중국 변호사들은 10억달러를 들여 인수하겠다는 월마트의 계획이 중국 당국의 철저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상하이의 변호사인 패트릭 후는 “현재 분위기로 봐서 정부의 철저한 조사는 피할 수 없을 듯하다”며 “월마트의 인수건은 정부의 여러 부서가 검토를 벌인 뒤에야 승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국 자본이 자국 주요 기업의 인수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오랜 기간 적법성을 심사하는 것은 물론 시시콜콜한 이유를 대며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단, 월마트가 인수하기로 한 트러스트 마트의 대주주는 중국인이 아닌 대만 출신 인사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러스트 마트의 주인이 누구이든 1997년 설립 이후 2위 소매유통 업체로 급성장한 ‘중국 기업’이어서, 베이징 당국의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성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