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지갑이 두툼하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중국 국가 통계청이 베이징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산층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월 수입 약 6000위안(750달러) 내외인 베이징 중산층의 83%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월간 소득이 1만(1250달러)~ 1만5000위안인 계층과 1000위안~1500위안인 계층의 경우 70% 가량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답해 수입과 삶에 대한 만족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베이징통계청의 유 쉬킨 대변인은 "고소득층의 경우 동일 계층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복지수와 수입이 전혀 관계가 없지는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중산층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수입과 행복지수는 대체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나이별로는 30~40대 중년층이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부담으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보다는 교외에 거주하는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이 컸다.
또 행복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수입이었으며 사회적 지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 18개구의 18세 이상 70세 이하 시민 71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수입, 건강, 인간관계, 직업적만족도와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실시됐다.
행복지수는 중국 국가 총계청이 중국인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고 사회 및 경제개방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7월 처음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