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씨티그룹의 중국 광동개발은행 인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씨티그룹이 이번 주 중 당국으로부터 광동개발은행(GDB)의 매입협상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1년 반을 끌어온 광동개발은행 매각 협상에서 씨티가 소시에떼 제너럴을 꺾고 광동개발은행을 손에 넣게 됐다.
그러나 FT는 다음 주 시라크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씨티의 행보에 잠재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광동개발은행의 매각은 국부유출 논란을 겪으면서 1년 이상 지연됐다. 이 기간 동안 미국과 프랑스는 후방에서 각각 씨티와 쏘시에떼의 광동개발은행 인수를 지원했다.
광동개발은행과 당국은 당초 광동개발은행의 지분을 25% 이상 매각하려 했으나 국부유출 등 반감이 거세지자 20%로 제한했다.
익명을 요구한 광동개발은행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은행 지분 19.9%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중국 최대 생보사인 차이나생명, 전력배전업체인 스테이트그리드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지분 인수 협상을 시작했다.
매입가는 30억달러를 조금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씨티그룹이 소시에떼제너럴 컨소시엄의 제안가격(235억위안, 30억달러)보다 조금 많은 241억위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