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 경제 성장세가 3분기에 둔화했다. 중국의 경기 진정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10.3%, 2분기에 11.3%와 견주어 성장세가 일단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1~2분기 동안 상승하던 성장률이 처음으로 고개를 떨군 셈이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안정정책이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현 추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통계국은 중국의 무역 흑자가 올해 확대되어 왔다는 점을 들어 경기안정 정책이 성공할지 여부는 세계 경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자산 투자세도 진정
올 3분기 중국 도시지역 고정자산 투자가 지난해보다 24.2% 증가했다.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1분기 25.5%, 2분기 30.9%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9월 고정자산 투자는 23.9%, 산업생산은 1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소폭 상승했지만 유가 약세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1.5% 상승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보다 상승폭이 조금 확대됐다.
다니엘 후이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데이터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중장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위안화가 절상되지 않는한) 큰 폭의 무역 흑자와 외환보유고 증가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