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저녁이 왔다(오후 시선 1)
복효근, 유운선(사진) | 역락 | 2018-09-28
누구나 느끼듯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틈 속에서 문학은, 시는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그 애씀이 세상의 변화처럼 변화를 통해 달라지려고 한다. 우리는 그 변화의 길 위에서 시와 사진의 만남을 기획했다.
‘오후 시선’은 그렇게 시작의 첫 발자국을 딛는다. 시의 행간과 사진의 여백에서 스며 나오는 느낌은, 두 장르의 충돌에서 오는 충만감을 안겨줄 것이다. 때로는 잔잔하게 더러는 파격적으로, 시와 사진의 만남은 독자들에게 경계의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진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시집을 읽는 또 다른 기쁨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시와 사진의 경계에서 은밀하게 연결되는 그 지점에서 파장처럼 퍼지는 묘한 어울림. 그 관계미학이 주는 처음은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출렁거린다. 앞으로 해외 시인들과 사진가들이 함께 하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젊은 해외 사진가와의 작업은 진행 중에 있다.
해설과 표사도 없이, 오롯이 시와 사진만으로 이루어진 ‘오후시선’ 첫 시집은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복효근 시인의 열 번 째 시집 <고요한 저녁이 왔다>이다.
상하이를 방문해 교민 대상 강연을 했던 복효근 시인은 1991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꽃 아닌 것 없다 등과 청소년 시집 운동장 편지,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을 냈다.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고향 남원의 송동중학교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시를 읽는 오후
최영미 | 해냄 | 2017-08-20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5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담론을 형성시킨 최영미 시인이 <내가 사랑하는 시>(2009)에 이어 세계의 명시 선집 <시를 읽는 오후>를 출간했다. 2016년 7월부터 약 11개월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를 한데 모으고 수정·보완해 44편의 시를 책 한 권에 담았다. 3부 3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동서고금의 명시들 중 시인이 특히 아껴 읽었던 작품들을 골라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개성 있는 목소리로 번역해 옮기고 해설해 작품 원문을 함께 실은 책이다. 원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으면서 한글로 매끄럽게 번역하기 위해 시인은 고치고 또 고치며 노력했다. 독자들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시어의 의미와 배치, 구조와 운율을 분석하는 등 시의 이해를 높이려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감성소년 | 엔트리 | 2015-12-01
쓰고 노래하다 시리즈. 감성소년 첫 번째 정규 앨범과 담담히 써내려간 에세이가 담긴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감성소년은 첫 싱글 앨범 <같은 이름>으로 데뷔하자마자 인디신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망주다. 그 후로도 꾸준히 활동하면서 많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12월, 첫 번째 정규 앨범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를 발표했다. 이 책은 감성소년 1집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는 실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내려간 에세이와 그 내용을 뒷받침하는 13곡의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아날로그적 감성이 돋보이는 13곡의 음악과 어우러진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민 | 쌤앤파커스 | 2015-12-11
마음이 지쳤을 때, 하염없이 울고 싶을 때,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자꾸만 결심이 무너질 때, 당신에게 보내는 가슴 뭉클한 위로를 담은 책. 상처받은 영혼에 따끔한 말 한마디보다 따뜻한 위로로 기운을 먼저 북돋아주는 책이다. 이렇다 할 유명인사도 아닌 이 책의 저자가 페이스북에서 좀 ‘특별한’ 작가로 주목받는 이유도 이런 면에서다. 페이스북 팔로워만 70만 명, 페이스북 ‘좋아요’ 하루 5만 건, 매주 공유 수만 1,500만 건에 이르는 폭발적인 반응도, 어쩌면 뾰족하지 않아 평범해 보이는 그의 글이, 마치 친한 친구가 들려주는 일상의 말처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랑, 이별, 우정, 학업, 진로와 같은 일상적인 우리의 고민들을 독자들로 하여금 풍성하게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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