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중국 선양에서 내년이 ‘황금돼지해’라는 속설이 퍼져 출산붐이 일고 있다.
속설에 따르면 60년 만에 돌아오는 ‘붉은 돼지해’ 중 으뜸이 ‘황금돼지해’고 이 해는 600년 만에 돌아온다는 것. 이 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재물 복을 타고 난다는 식이다.
이런 속설을 믿고 벌써부터 중국 예비부부들이 내년 출산을 위해 앞당겨 임신하는가 하면 아이를 돌봐줄 보모를 예약하기 시작했다. 산부인과에는 ‘예비산모’들이 검사를 위해 병원 복도에 줄을 서 기다릴 정도다.
한 가사용역회사의 직원은 “현재 회사에는 80여명의 보모가 있는데 올해 연말부터 수요가 폭증해 내년 4·5월까지 예약돼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산아제한위원회 부주임 자오바이허 박사는 9일 선양에서 개최된 제14회 세계 생산력대회에서 “중국은 세계인구 20%를 점유한 인구대국이지만 ‘고도 경제성장’과 ‘인구통제’라는 양 측면에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70년대 이래 인구발전 전략을 세워 인구 4억을 줄였다”며 “이는 서유럽 총인구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농촌 노동력이 도시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중국이 현재 세계에서 인구이동이 가장 많고 빠른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