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장에서 해임된 추샤오화(邱曉華)가 상하이(上海)시 사회보장기금 비리와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통계국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리샤오차오(李曉超)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관련 기관이 상하이 사회보장기금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샤오화 국장이 기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추 전 국장은 현재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리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당정은 지난 12일 추샤오화를 국가통계국장 취임 7개월만에 전격 해임하고 후임으로 셰푸잔(謝伏瞻)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부주임을 임명했다.
당정은 당시 추 국장의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아 경제과열의 원인에 대한 관련 기관과의 인식 차이, 지방정부의 통계보고 처리상 문제점 등이 배경으로 추정됐다.
왕충푸(王衆孚) 국가상공행정관리총국 서기 겸 국장도 지난 16일 돌연 해임된 것으로 밝혀져 그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중앙 부처 고위급 간부들의 잇따른 낙마는 중국공산당 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가 폐막한 직후부터 터져나오고 있어 당 중앙이 모종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