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 금융사 중 첫 사모운용사 등록 자격 획득
중국진출 10년만의 결실
미래에셋그룹 주력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진출은 그룹의 해외투자 확대 전략에 따른 것으로, 2008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법인인 미래익재투자관리(상해)는 지난 20일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 자격을 획득했다. 그 동안 국내 금융사에 굳게 닫혀 있던 중국 사모펀드 등 자산운용 시장에 진출 길이 열린 것이다.
현지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 업무를 총괄하는 신형관 미래익재투자관리 대표는 “지난해 등록 신청 이후 여러 차례 추가 자료를 제출했고 이달 초 협회에 최종 자료를 제출, 등록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미래익재투자관리는 지난해 1월부터 중국 정부가 100% 외자계 사모펀드 설립을 허용한 이후 곧바로 협회에 등록 신청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상장주식과 채권, 공모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RQFII) 자격도 취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사모펀드운용사 등록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금융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미래에셋운용이 중국 사모운용사 설립 자격을 획득한 건 그 동안 중국에서 일찌감치 법인 설립을 통해 그룹 차원의 전방위 준비 작업을 벌인 결과다.
신 대표는 “10년간 현지법인을 운영하면서 중국 자산운용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높게 평가받았다”며 “미래에셋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08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그룹 고위 인사들이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은 그룹 핵심전략인 해외 투자시장 확대와 관련이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 자산운용시장 선점을 통해 해외 투자시장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포석이다. 실제 중국 전체 자산운용시장은 20조달러(2경20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사모펀드 시장은 약 1조8000억달러(2000조원)로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년 평균 30% 성장했다.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는 현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중국 자본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진출에 성공한 인도처럼 외국자본에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지 문화 등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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