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자유무역협정 입장교환
한국과 중국이 빠른 시일내로 자유무역협정(FTA) 건설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3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은 FTA 협상 착수와 양국 무역보호 협상 수정과 관련해 각국의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 언론의 보도에 한국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약간 적극적이었지만, 노 대통령께서 이 문제는 향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에서 논의해보자는 정도로 말했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재계 지도자들이 3국간 FTA 협상을 조속히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창춘(长春)시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한 3국 대표단은 공동성명을 통해 "경제 글로벌화와 지역경제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중일 FTA 구축과 투자협정의 조속한 시작이 3국 경제의 공동이익을 위한 중요한 선택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박윤환 지부장은 "한중 FTA는 비관세장벽 해소, 무역원활화, 지적재산권보호, 반덤핑, 세이프가이드 완화, 서비스분야 확대, 에너지 보존 등 논의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하며 "실무진들이 구체화 시켜 의견교환을 하겠지만, 현재 한미 FTA로 인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상 추진은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협상이 착수되더라도 시행까지는 몇 년이 걸리는 중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