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보가 북미 컴퓨터 시장에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레노보는 싱크패드 브랜드가 아닌 사용하기 쉬운 레노보 브랜드를 붙인 PC라는 점을 무기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레노보는 지난 23일 뉴욕에서 이벤트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레노보 3000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번 출시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의 제품 라인은 레노보가 지난 2005년 IBM PC 사업 인수로 얻은 싱크패드나 싱크센터가 아닌, 레노보 브랜드를 단 제품들이다.
이번 발표에 의해 레노보 브랜드의 PC는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판매되게 됐다. 23일에는 이런 신모델을 알리는 발표회가 세계적으로 열렸다.
커런트애널리스의 애널리스트인 샘 바브나미에 의하면, 3000 시리즈는 새로운 레노보 첫 주력 제품이라고 한다.
바브나미는 “레노보는 머지않아 IBM 브랜드의 이미지와 결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문제는 PC 구입자가 싱크패드의 이름이 붙지 않는 레노보 브랜드를 잘 받아들일지”라고 말했다.
레노보는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했을 때 싱크패드의 고급 지향 이미지를 만들어온 우수한 PC 설계자들도 받아들였다. 저가 제품에도 힘을 쓰는 레노보는 이 기술자들 덕분에, 싱크패드나 싱크센터에서 이용됐던 PC 관리툴을 저가 PC에도 탑재할 수 있었다.
레노보의 프레스 릴리스에 의하면, 3000 시리즈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의 복구나 OS 업데이트, 유무선 네트워크 접속 등을 지원하는 레노보의 툴이 탑재됐다고 한다.
레노보는 저가에 고성능을 실현한다는 전략을 내걸어 미국 시장에 참가한 에이서 등의 벤더와 경쟁하게 된다. 고급 지향 PC로 사용되던 기술을 대량으로 소유해, 그것들을 저가 PC에 채용해 가는 것이 가능한 레노보가 다소 유리한 입지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000 시리즈를 구성하는 데스크톱 J100과 J105, 노트북 PC C100에 관한 사양은 레노보의 웹 사이트에서 공개되고 있다. 데스크톱에서는 인텔과 AMD 양사의 프로세서가 채용되고 있지만, 노트북 PC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모두 인텔 제품이다. 데스크톱의 가격은 349달러~799달러이고, 노트북 PC는 599달러~999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