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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 칼럼> 급여보다 더 많은 교통비?

[2006-10-24, 07:00:03] 상하이저널
필자는 얼마 전 지인의 회사로 점심을 먹으러 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회계가 매우 많은 택시비 영수증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놀라 지인에게 돌려 물었더니 자기도 이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도통 버스를 타지 않고 택시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러니 직원들의 택시비 영수증이 직원들의 급여보다 많은 적도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할 말을 잃었다. 처음부터 습관을 잘못 들여 이미 고치기 힘든 상황처럼 보였다. 물론 급할 때는 택시를 꼭 타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외부 활동의 대부분을 택시로 이동한다면 낭비일 뿐 아니라 회사가 엄청난 돈을 벌지 않고는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이런 것을 보면 직원들의 사고방식과 직원들이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시스템을 고쳐 결제를 받고 교통비를 집행하든지 아니면 직원들을 모두 정리하는 수밖에는 없다. 너무 직설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이 문제는 근본적인 태도와 관념 그리고 습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필히 고치거나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떤 회사에 그 돈이 넘친다면 오히려 그 돈으로 직원들과 회식 한 번 더 하고 직원들의 복리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을 것이다. 쓸데없는 곳에 쓰이는 돈을 우리는 종종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택시비부터 살펴보고 다른 곳도 이 참에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필자의 이 글을 읽고 열 받는 직원 여러분들도 많을텐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생각을 조금만 바꿔 회사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택시 타는 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회사는 사장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같이 그곳에서 벌어서 그곳 때문에 생존하고 그곳 때문에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앞으로 택시 타는 일이 조금 줄고 회사에 대한 애착은 많이 늘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내가 몸담고 일을 하고 있는 곳이라면 미래를 준비하기는 하더라도 현실에 만족하고 지금은 그 회사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직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약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회사라면 지금 당장 다른 곳을 찾는 것이 회사를 위해 개인을 위해 좀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외치고 싶다. "급여는 택시비보다 많아야 한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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