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본격 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전역미사일방어(TMD) 기능을 지닌 8개의 최신형 S-300PMU2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한데 이어 미사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베이더우(北斗)'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중국 우주개발 당국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항법위성과 유사한 코드신호를 발사, 미국 위성항법시스템의 군사적 우세를 누르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2000∼2003년 항법위성인 베이더우 1호 3기를 잇따라 궤도에 쏘아올려 미국의 GPS 체제, 구소련의 GLONASS 체제에 이어 세계 3번째의 위성항법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됐다.
중국은 베이더우 체제를 더욱 정밀화해 미국의 GPS 체제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최근 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미 첩보위성에 초강력 레이저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중국간의 `스타워스(우주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또 두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상인 `펑윈(風雲) 2호'를 올해말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으로 `위성대국'으로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중국군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독자개발한 두번째 최신예 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이 추락한 이후 세번째 쿵징-200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