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북한 핵실험이후 일본이 수입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조사를 강화하면서 중국기업들의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23일 중국 장쑤(江蘇)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일본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에 착수, 북한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중국이 일본에 수출하는 각종 수산품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대일 수출 기지가 있는 장쑤성 난통(南通) 검역국에는 최근 일본으로 수산물을 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원산지 증명을 발급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
난통의 기업들은 일본의 수입업체들로부터 수산물 수출시 반드시 원산지 증명을 부착하라는 통지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 기업들은 활어 등 수산물 수출을 위한 원산지 증명을 발급받기 위해 난통 검역국에 모여들고 있으며 검역국도 시급한 상황을 감안해 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출업무 처리에 분주한 상황이다.
중국 기업들이 원산지 증명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지역 검역국의 조사를 받아야한다. 신청기업이 늘어나면서 증명서 발급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중국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난통 검역국의 관계자는 국제간 무역마찰을 줄이고 중국기업들이 대일수출에 영향이 없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이 서둘러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북한제품이 제3국을 경유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홍콩, 마카오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수산물에 대해 반드시 원산지 증명을 부착하도록 중국 기업들에게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