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분야 후발주자로 시작한 중국이 선두였던 미국보다 더 많은 기술 특허 신청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본닛케이신문(日本经济新闻)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AI 특허 신청수를 기준으로 한 상위 50대 기업 순위에서 중국기업이 미국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2016년~2018년 3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상위 50개 기업 중 중국은 19개, 미국은 12개로 약 7개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이보다 3년 전인 2013~2015년 조사 결과와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AI 특허 신청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은 미국 IBM으로 총 3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신청했다. 2위는 MS(1955건), 3위는 구글(1659건)로 상위 1~3위는 아직까지 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그 뒤를 바이두(1522건), 국유기업 국가전력망(国家电网,1173건)이 6위, 텐센트홀딩스(766건) 순으로 바짝 추격했다.
상위 50개 기업 중 중국기업은 이전(8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데 반해 미국의 경우 기존의 19개에서 12개로 줄었다. 상반된 결과가 나온 원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있었다. 2018년 중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I 특허 신청은 5년 전보다 10배 늘어난 3만 건을 넘어섰다. 이미 전체 특허 신청 규모에서는 지난 2015년에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며 세계 1위에 올랐고 2018년에는 미국보다 약 2.5배 많은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신청한 특허 분야는 전자상거래, 데이터 검색, 음성처리와 관련한 것이었다. 특히 이미지 처리 기술과 관련해서는 1만 6000건으로 미국보다 4배 많았다.
인공지능 기술은 다른 분야보다 쉽게 특허 승인을 받을 수 있다. AI 기술 특허 승인율은 약 70%, 머신러닝 분야의 경우 승인율이 90%를 넘어선다. 일찍 신청할수록 승인될 확률이 높은 만큼 중국이 적극적으로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 삼성전자는 1200건의 AI 특허를 신청해 종합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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