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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상하이 27] 세 갈래길

[2019-03-27, 15:57:04] 상하이저널
래티샤 클론바니 | 밝은세상 | 2017.12.15

이 책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빈곤과 성차별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는 세 명의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는지, 그 과정에서 서로의 삶이 어떻게 연결 되어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기대감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지만 몇 장이 넘어가면서 약간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인도에서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태어나 타인의 분변을 치워주는 대가로 받는 약간의 음식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살아가는 스미타는 하나뿐인 딸이 그 삶을 물려받지 않게 하려고 남편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한밤중에 딸과 함께 도주한다.

대대로 내려온 집안의 공방 일이 좋아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공방에서 일하던 줄리아는 갑자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가족들도 몰랐던 공방의 빚 독촉장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유한 남자에게 시집갈 위기에 놓이지만, 공방과 자신을 위해 모두가 반대하는 새로운 사업 방향에 도전을 사작한다.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철저히 계획하고 승진을 위해 노력하던 사라는 갑자기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고, 자신의 동료와 상사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내치는지 알게 된다. 그녀는 이제껏 살아온 삶의 방식을 버리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 동안 자신이 보지 못 했던 또 다른 시선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한다.

이 세 여성은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막다른 골목에 직면하는 순간에도 “NO”라고 말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또한 이들이 삶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연결 고리를 갖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세상의 일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어쩌면 가볍게 읽힐 수도, 어쩌면 많은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 여성이 어떻게 자유로운 삶에 도달하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좋은 날씨와 함께.

문지영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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