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함에 따라 신에너지차 가격이 오르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28일 중신경위(中新经纬)가 보도했다.
당초 업계내에서는 보조금이 30~40%선에서 삭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재정부가 발표한 관련 정책 '통보(《关于进一步完善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에 따르면 작년 기준 평균 절반정도, 최대 60%가 삭감됐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완전히 철폐한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회 충전 후 150km~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에 대해 1만 5000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200km~250km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는 2만 4000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됐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회 충전 주행 시 250km 미만의 순수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250km~400km의 순수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에는 3만 4000~4만 5000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됐으나 올해에는 1만 8000위안이 지급된다. 최대 60%가 삭감된 셈이다.
그리고 1회 충전 후 400km이상을 달릴 수 있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지난해 5만위안의 보조금이 주어졌으나 올해에는 절반이 삭감된 2만 5000위안이 지급된다.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 지급하던 보조금도 취소된다.
이번 보조금 삭감으로 신 에너지차의 가격이 갑자기 오르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내에서는 '기업이 보조금 삭감 부분을 소비자에게 떠넘길 경우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자동차기업들은 원가 절감이나 이익 축소 등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광치(广汽)는 가장 먼저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바뀌더라도 차값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고 또 다른 국산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생산원가 절감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웨이라이(蔚来) 등 신규 자동차기업의 경우는 달랐다. 웨이라이는 ES8와 ES6 자동차 가격은 변하지 않지만 보조금 관련 신규 정책이 시행되면 구매자가 보조금 삭감부분만큼인 5만위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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