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동남쪽으로 70km 넘게 달리다 보면 바다를 가로지른 둥하이대교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자] 전체 길이 32.5km.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둥하이대교입니다.
지난 12월에 1차로 완공된 양산항은 이 다리를 통해 육지로 연결됩니다.
바다 한 가운데 자리잡은 부두에서는 항만 크레인들이 컨테이너를 옮기느라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대양산도와 소양산도, 두 섬을 이어 항만을 건설한 까닭은 바로 지리적 위치가 주는 이점 때문.
기존 항만과 달리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양산항 개항에 맞춰 '아시아~유럽 노선의 선박은 기존 상하이항 대신 양산항을 이용하라'며 양산항에 물량 몰아주기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양산항을 동북아 허브항으로 키우겠다는 치밀한 전략에 따른 것.
광양과 부산, 인천항 등지로 물류기지가 제각각 분산된 우리와는 다른 항만 정책입니다.
덕분에 개항한 지 두달만에 37만 TEU,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37만 개를 처리했고,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300만 개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