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이학진 칼럼> 투자방식의 변화

[2006-10-31, 00:08:03] 상하이저널
중국에 진출한 1세대들의 투자방식은 '제조업'이라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그 시절에는 당연히 제조업을 시작으로 할 수 밖에는 없었다.

시장은 성숙되어 있지 않았고 경제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인건비가 매우 낮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완전히 모습을 바꾸어 제조업에서 시장 중심으로 그 축을 이동하고 있다. 제조업은 각종 규제와 노동법의 강화로 인해 외국인인 우리들이 직접 제조업을 끌고 나가기에는 이제 그 힘이 부족한 듯 싶다.

이미 제조업에 진출한 분들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중국에 진출하는 업체라면 고부가가치 제조업이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높은 임금에 강화된 노동법, 퇴직금 지급까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원가계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얼마전 제조업에 다시 진출해, 예전과는 다른 원가에 놀라고 있다. 다만 필자의 제조업은 브랜드 사업을 위한 시작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부가가치 제조업의 일종이라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역시 예전과 다른 원가계산표를 들고 보면 과연 다른 업체들은 어떨지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생산직 직원들의 태도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된다. 중국정부의 요구에 합당하게 법적으로 할 수 밖에는 없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관계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필자의 주변에서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분들이 있는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중국에서 외국인으로 직접 생산직 직원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 포기하고 중국의 제조 공장이나 제조업 종사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생산은 중국인 사장에게 일임하고 무역이나 중국영업은 자신들이 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간의 이익 보장을 해주고 골치 아픈 제조법인은 중국인에게 맡기는 형태는 생소한 사업형태가 아니다.

그러나 생산을 완전히 맡긴다면 품질과 디자인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은 서울에서, 생산 책임자는 한국인을 기술 지도원으로 파견하는 형태가 일반적인 것 같다. 또 영업에 전력할 수 있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존의 제조업체는 포기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누누히 강조했듯이 중국의 내수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에서의 기반은 언젠가는 무너질 수도 있다. 이제 중국고 3D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전처럼 힘든 일도 마다 않는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자신의 제조업 형태와 업종을 보고 지금부터 미래를 설계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중국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소, 도매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영업능력과 제품만 확보 된다면 중국이라는 큰 시장이 그리 먼 시장이 아니라 가까운 시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투자방식의 변화, 이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지금부터 투자방식의 변화를 모색하고 중국에서 살아남을 전략을 짜는 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외자은행, 中 젊은 고객 사로잡는다 2006.10.31
    최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3개 도시 소비자의 외자은행에 대한 관심도가 매년 증가되고 있다. AC닐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자은행이 중국 소비자..
  • SK-II, 중국 판매 곧 재개 2006.10.31
    일본 화장품 SK-II를 중국에 수출, 판매하고 있는 미국 P&G는 지난달 22일 중국에서 중금속 검출 문제로 중단했던 SK-II 판매를 곧 재개할 계획이라고 2..
  • 上海 변호사 서비스요금제도 규범화 2006.10.31
    상하이시는 변호사 서비스요금제도를 규범화하기 위해 을 오는 12월1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변호사 서비스요금의 3대 원칙인 공정투명, 협상일치, 절차..
  • CJ인터넷, 상하이에 합작법인 설립 2006.10.31
    CJ인터넷이 연내에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 상하이에서 중국 게임업체 T2CN과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 CJ..
  • 외자기업 본부 上海로 모인다 2006.10.31
    상하이에 본부를 설립하는 외자기업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외자기업의 수익 또한 호전세로 돌아서고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설립된 다국적기업 본부는 25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3.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4.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5.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6.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7.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8.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9.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10. IDC, 2028년 中 AI PC 출..

경제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4.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5.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6.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7. IDC, 2028년 中 AI PC 출..
  8.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9.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10.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사회

  1.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2.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3.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4. 중국 31개 省市 중 11곳 상주인구..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7.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8.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9.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문화

  1.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2.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3.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2.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4.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5.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6.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