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핵 6자회담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그 동력을 유지함으로써 9.19 공동성명의 실천 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올해의 주요 외교과제로 내세웠다.
외교통상부가 27일 공개한 2006년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외교부는 올해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균형적 실용외교 ▲세계로 나아가는 다변화 외교 ▲국력에 상응하는 선진 외교 ▲선진통상국가 구현을 위한 경제 외교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 외교 등 5대 정책 목표를 세우고 이 가운데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균형적 실용외교'의 최우선 실천 과제로 북핵문제 진전을 꼽았다.
외교부는 또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다른 6자 회담 참가국인 중국.일본.러시아와 긴밀히 협조하고 남북대화 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대북 설득 노력을 함으로써 6자회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한미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과제 아래 지난달 미국에서 처음 열린 양국 외교장관간 전략대화를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하고 상반기 중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기로 했다.
또 주한미군 재배치.방위비 분담 협상 등 한미간 주요 현안의 진전 및 이행을 도모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우리 대외정책 및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미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외교부는 `한반도 주변국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과제로 삼고,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을 통해 드러난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개선토록 촉구하는 한편 양국간 경제.문화.인적교류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유도하고 중국과의 교역량 목표치인 2천억 달러를 조기 달성키 위한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외교부는 또 세계 11위 경제강국으로서 국력에 상응하는 선진 외교를 해 나간다는 목표 속에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진출을 지원하고 유엔 안보리 등 주요 국제기구에 이사국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리고 `선진 통상국가 구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미국.아세안.캐나다.멕시코.인도 등과 현재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과 FTA관련 공동연구를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외교 다변화 과제와 관련, 외교부는 미.중.러.일 등 4강 외에 유럽.아프리카.중동.오세아니아주 등으로 정상외교를 확대하고 정상외교를 보완하는 고위급 방문외교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국력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제기구 분담금 체납을 해소함으로써 국가위상과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기여를 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해외 사건.사고 신속대응팀을 가동하고 영사콜센터와 영사민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재외동포 지원체제를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