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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中 기업 손잡고 자율주행시스템 본격 개발

[2019-07-25, 10:58:23]

텐센트·사유도신·차이나유니콤과 협력 계약 체결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중국 의존도 높아

 

독일 BMW가 중국 기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BMW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소비시장을 넘어 BMW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지난 19일 BMW 그룹이 베이징에서 ‘2019 중국 혁신일’을 맞이해 텐센트(腾讯)과 ‘고성능 데이터 구동 개발 플랫폼 구축’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전했다. 텐센트와의 계약 며칠 전에는 중국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과는 5G 통신업무에 대한 협력을, 중국 최고의 위지기반 서비스 기업인 사유도신(四维图新) 자율 주행에서 꼭 필요한 초정밀 지도 공급을 계약했다.


7월 들어서만 중국 기업 3곳과 연달아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기업 모두 관련 업계에서는 선두기업으로 꼽히고 있어 BMW의 자율 주행 시스템 개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BMW는 지난 2006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나섰고 첫 무인 BMW를 호켄하임링 서킷에서 테스트를 한 바 있다. 10년 이상의 연구 개발 경험을 토대로 핵심 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시대를 앞선 연구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4년 국제전자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이면서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2016년 인텔, Mobileye와 차세대 자율 주행 기술을 연구하고 2018년 Vision Inext를 선보이는 등 이미 자율주행 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


이번 중국 기업과의 협력은 중국 시장에서의 BMW의 입지를 굳히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분야의 능력을 통해 BMW가 중국에서 고성능 데이터 구동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전에 바이두와 BMW의 협력은 바이두가 구축하려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방형 플랫폼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텐센트와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세계에서 교통 체증이 심하기로 유명한 국가로 BMW가 이곳에서 자율 주행 시스템을 연구하는 것 만으로도 세계 연구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BMW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연구센터에 자율주행 관련 인원만 1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교통 상황에 맞게 자율 주행 성능을 개발하고 검증하고 있어 BMW 본사와 함께 전 세계에서 통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BMW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함께 전기 자동차에 대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중국 선양(沈阳)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인 BMW iX3를 생산해 전 세계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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